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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7/17 오르텅스 블루 Hortense Vlou - 사막 Désert
- 2008/07/08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 2008/07/08 게르하르트 J. 레켈 Gerhard J. Rekel - 커피향기 Der Duft des Kaffees
- 2008/07/02 "달콤한 나의 도시" 中...
- 2008/06/25 각색
- 2008/06/16 [프리뷰] 여름나기용 책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오래된미래출판사,) 中...
- Hortense Vlou
Il se sentait
si seul dans
ce désert que parfois il marchait
à reculons
Pour voir quelques tracs devant
lui.
오르텅스 블루 Hortense Vlou
본명은 프랑수아즈 바랑 나지르.정신 병원에서 요양 중일 때 쓴 <사막>이라는 시로 파리 지하철 공사(concours de poésie RATP-Télérama) 에서 주최한 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25년전 첫사랑에 실패한 후 정신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서 몇 년간 요양 생활을 했다. 퇴원 후 안정을 되찾은 그녀는 영화관에서 일을 하다 방글라데시인 남편을 만났다. 아들을 낳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중 정신병이 다시 도져 이혼을 했다. 하지만 건강도 좋지 않은 데다 따로 기거할 곳이 없어 그녀는 현재 다시 전 남편과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 내용은 위의 책에서 인용했다.
저 시를 보고..그 외로움이...이해가 될 듯 싶었다...
저런, 짧지만 심장을 관통할 것만 같은 감수성을 지닌 시를 쓰려면..천재여야겠지...?
-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 aBouT X
- 2008/07/08 17:20
- 리뷰, 여름나기용 책, 책
저자: 정이현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이 책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달콤한" 도시, 서울을 살아가는 32살 '오은수' 이야기.
정이현작가의 글을 읽으면 (그래봤자 "낭만적 사랑과 사회"하고 "삼풍백화점"밖에 기억나는 건 없지만..) 내 마음 속에 있는 말들을 누가 대신 해주는 느낌이 든다. 그냥 아무렇게나 끄적이는 내 마음의 낙서처럼, 하지만 보다 더 문학적이고 정제된 말로 이야기를 풀어나아가는 게 정작가의 매력이다.
매력? 아니, 마력.
이는 분명 마력이다.
솔직한 발찍함이랄까.
전에 포스팅도 했지만,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공감100배 되는 구절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내가 언젠가, 어디엔가 적어놓은 글처럼 보이는 글들.
스토리도 어찌보면 평범하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사실 구체적으로는 아무도 남에게 말하지 않을 금기들이다.
그런 현실을 까발리고 위에 분홍색 사탕가루를 뿌려서 우리들에게 권하는 작가,
바로 정이현이다.
옛 애인의 결혼식날, 아무렇지도 않음에 자신이 메말라가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연하남과의 만남에 다시 뜨거워짐을 느끼며 안도하지만,
그의 "어린" 나이를 의식하며 자신의 우월성을 느끼기도 하고,
결혼 적령기에 "적당한" 남자를 만나보며 이래저래 재보기도 하는 오.은.수.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에 짧은 한숨을 내쉴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쉽게쉽게 읽힌다.
한번 잡으면 놓칠 수 없는 긴박감은 없지만,
꽤나 매력있는 글이다. (그리고 나름 반전도 있다;;;)
요즘 드라마도 하던데, 드라마의 매력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면 상호텍스터적인 관점에서 (?!?!) 책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이러면서 정작 나는 드라마를 못보고 있다..ㅠㅡㅠ)
평점 A-
- 게르하르트 J. 레켈 Gerhard J. Rekel - 커피향기 Der Duft des Kaffees
- aBouT X
- 2008/07/08 17:03
- 독일문학, 리뷰, 책
저자: 게르하르트 J. 레켈 (Gerhard J. Rekel)
번역: 김라합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줄거리 요약: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드라쿠스사의 커피에 독극물 테러가 발생하고, 그 유력한 용의자로 꼽힌 브리오니. 그를 취재하려고 접근하다가 휘말히게 된 여기자 아가테의 이야기.
"커피"라는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기호품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문화사적인 정보와 추리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향수"와 비교할 수도 있겠지만, 그와는 사뭇 다르다.
처음에는 커피에 대한 풍부한 정보에 매료되어 스토리에 그냥 부차적인 관심을 가지며 읽어내려갈 수 있지만, 모든 소설들이 그렇듯이, 후반부로 갈수록 (즉,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5단계 구성에서 위기-절정 부분에 다다를수록) 스토리가 얼마나 뒷심이 있는지가 중요해지는데, "커피 향기"는 불행히도 그 부분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부제로 달린 "기이한 음모 이야기"가 무색해질 정도로 그 음모는 기이하지도 않으며, 다빈치코드에서처럼 그 음모가 대단한 것도 아니어서 큰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캐릭터는 흥미로운가?
뭐- 그닥, 별로.
비사교적인 남주인공과 실패한 사랑과 사회적 성공 또한 이루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여주인공.
뭐랄까. 식상한 건 둘째치고, 완성도 역시 아쉬운...
마냥 아쉽기만 하다.
평점: B0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피가 거꾸로 치솟지도, 가슴이 두근거리지도, 심장이 벌렁거리지도 않는다. 배신감도, 질투도, 자기 연민도 느껴지지 않는다.
[...]
나는 희한한 고민에 휩싸였다. 나는 그를 사랑했다. 그도 나를 사랑했다. 틀림없이, 그렇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왜, 아무렇지도 않은 거지?
혹시, 내 피가 미지근하게 식어버린 건가? 앞으로 이렇게 점점 더 차가워져갈 일만 남은 건가? 더럭 겁이 났다. 이러다가 곧, 냉동칸의 동태처럼 꽁꽁 얼어붙은 채 늙어갈지도 모른다. 영원히 무감동한 인간으로 말이다. [...] 흐리멍덩한 동태 눈깔 같을 내 미래 때문에 콧등이 시큰해져왔다.
[...]
얼음마녀가 되어 죽어갈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니 어쨌든 다행스러웠다.
[...]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아무도 알지 못할 때, 눈물 없이도 메마른 가슴으로 통곡한다. 그것이 이 도시의 비밀스런 규칙이다.
[...]
저지르는 일마다 하나하나 의미를 붙이고, 자책감에 부르르 몸을 떨고, 실수였다며 깊이 반성하고, 자기발전의 주춧돌로 삼고. 그런 것들이 성숙한 인간의 태도라면, 미안하지만, 어른 따위는 영원히 되고 싶지 않다. 성년의 날을 통과했다고 해서 꼭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 법은 없을 것이다. 나는 차라리 미성년으로 남고 싶다. 책임과 의모, 그런 둔중한 무게의 단어들로부터 슬쩍 비껴나 있는 커다란 아이, 자발적 미성년.
[...]
아저씨들이 작업을 걸어오는 방식은 몹시 비슷하고 또 진부했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유치해서 차마 내보내지 못할 것 같은 전형적인 방법이 현실에서는 아직도 횡행하고 있었다.
[...]
노골적으로 유혹하려는 뜻은 아니었다. 그 다음에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 의도도 없었다. 다만 나라는 여자의 매력이 그에게 아직도 유효한지를, 이렇듯 소심하게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의 몸이 조금 고통스럽기를 바랐다면 나는 나쁜 여자일까, 불쌍한 여자일까.
[...]
서울은 과잉의 도시다. [...] 의도된 냉정들과 과장된 친절들. 모든 것이 흘러넘친다.
[...]
지금 이 순간 나의 소망은, 나의 구름무늬 파자마를 입고, 나의 폭신한 침대에서, 나의 사지를 편안히 벌린 채 푹 잠들고 싶은 것뿐이다. 일인칭 소유격이 네 번 반복되는, 객관적으로 보아 소박하기 이를 데 없는 그 희망사항이 때에 따라선 참으로 사치스러운 것이 될 수도 있음을 절감한다. [...] 조금 전 사랑을 고백한 남자에게 "얼른 일어나서 나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주는 게 어때?"라고 정중히 제안한다면 본의와는 달리 이중적인 여자로 취급당하기 십상이리라.
[...]
지금의 나에 대해서도 먼 훗날 돌아보면 풋, 웃음을 터뜨릴 수 있을까. 자신은 없지만, 넘어지지 않기 위해, 부서져 산산조각나지 않기 위해, 조심조심 두리번거리며 나아가야 한다. 박살나지 않기. 새해 목표치고는 조금 애처롭다.
[...]
'어리다'는 말이 반드시 생물학적 연령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말 속에는 섬세하고 복잡한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 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객관적 거리 조정이 불가능 한 건 스스로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차마 두렵기 때문인가.
[...]
알코올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남자와 같이 할 만한 일은 별로 많지 않았다.
[...]
너무도 자연스럽게 피해의식의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거다. 이럴 때 내가 뼛속가지 한국 여자로 사회화되었다는 자각이 들어 섬뜩해진다.
[...]
불행하지는 않다고, 간신히 생각했다.
[...]
"그리고 솔직히 무서웠어. 그 사람 페이스 따라서 나도 맹목적으로 푹 빠졌다가, 옛날처럼 또 뒤통수 맞을까 봐."
[...]
'서른두 살스러움'의 기준, '서른두 살적인 사고방식'의 기준은 대체 누가 정하는데? 한 개인이 일상의 지층을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에 처했을 때에 그런 소속 집단에 대한 선입견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
가진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 예측 불가능한 인생을 사는 것은, 오로지 나뿐인가.
[...]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서울의 맛이다.
막상 작업 시작하면 은근히 빨리 진행되는 작업이긴하지만, 처음으로 누군가와 공동으로 작업을 하니
이거 어떻게 해야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걱정이었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작품까지 갑자기 바뀌니 이 막막함을 어찌 글로 옮기리오.
게다가 원서가 학교 도서관에 없다는 건 좀 충격적.
원서가 80년대 판이고 번역본이 60년대 반이어서 다시 편집하느라 하루를 통째로 날려버린 적은 있었지만 (2006년 연극 "노부인의 방문" 사족을 붙히자면: "노부인의 방문"이라는 작품이, 가히 뒤렌마트의 대표작이라고까지할 수 있을만한 작품이 절판이 되었다는 건 어찌보면 좀 부끄러운 현실이다.)
하여간에, 이번 연극,
처음부터 뭔가 꼬인다 싶더니 이건 뭐...
게다가 번역본가지 학교 서점에 없어서 주문했더니 내일모레 저녁에나 다시 와보란다.
아- 이거 대체 뭐야...
대중소설이나 칙릿, 베스트셀러들은 쫘악- 깔아놓으면서 세계문학전집들은 잘 보이지도 않게 밑에다가 깔아놓고...이거 대학교 서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거야? 수학 정석은 왜 또 있는거니?
이럴꺼면 그냥 학교 서점으로 들어오지 말고 예전꺼 냅두고 교보문고 하나 더 들어오게 하지- 왜?
아...크리크리..
각색하면서 이렇게 일이 꼬이긴 또 처음...ㅠㅡㅠ
이번 여름동안 읽을 책들.
맨 위에 있는 "어두워지면 일어나라"는 이번 생일날 나양씨 주인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책 앞에 이쁜 편지까지 써서(난 책 앞에 써주는 편지를 굉장히, 매우 좋아한다.) 자기가 재미있게 읽었다며 줬는데, 아직까지 (내 생일이 5월달이었음을 고려한다면;;;) 못 읽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때 꼭 읽기로 결심했다.
뱀파이어 이야기라는데, 그런거 은근히 매우 좋아라~하는 미니에게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싶다.
책 뒤에 카피가 이 책이 재미있을 것임을 예고하는군(기대된다 히히):
"매력적인지만 왠지 남자들과 잘 사귀지 못하던 여주인공.
그리고 그 앞에 나타난 미남 뱀파이어 아저씨.
둘은 서로가 마음에 들었지만, 연인이 되는 게 과연 괜찮을까?"
그리고 그 밑에 있는 책들은 저번 금요일날 yes24에 들어갔다가 괜히 필받아서 산 책들이다.
일단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씨의 글은 깔끔하고 쉽게 읽혀 재미있다.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라기에 꼭 한번 읽고 싶었지만, 사실 그닥 살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리려 했건만,
예약자가 한도까지 다 차서 예약도 못할 정도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책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최강희가 동명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한다는 사실에, 원작을 꼭 읽고 싶었던 나는 살짝 눈가에 고인 눈물을 머금고 책을 구입했다.
과연 내 기대에 부응할까...? 그건 일단 읽고 나서 판단할일!
"지금 여기, 인생의 터닝포인트 앞에 선 당신이 경험하는
콜라처럼 톡 쏘고 날콩처럼 비릿한 인생의 맛
서른한 살......사랑이 또 올 거 같니?
쿨~한 척 하는 그녀들의 진짜 속사정"
그 밑에 있는 책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나왔을 당시 정말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책이었다. 책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 당시 나에게 크게 상처를 준 사람의 싸이 미니홈피의 제목이 이거였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도 이가 바득바득 갈린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오늘, 난 이 책을 손에 쥐며 알 수 없는 오묘한 기대감에 약간의 현기증이 나려한다.
원췌 시를 싫어하는 나이지만, 이건 괜찮을지도...?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이 않은 것처럼
살아가라, 한번도 넘어지지 않은 것처럼
편의 좋은 시가 보태지면 세상은 더 이상 전과같이 않다.
시는 추위를 녹이는 불, 길 잃은 자를 안내하는 밧줄, 배고픈 자를 위한 빵이다."
"슬픔이여 안녕", "한달후 일년후", "어떤 미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이 네권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들이다. 작년에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본 이후로 계속 한번 꼭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었는데, 내친김에 그냥 확 구입해버렸다. (yes24의 고도의 전략이다. 5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2000포인트 더 준다는 게...정말 큰 유혹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고, 그냥 단지 보고 좋았던 영화의 여주인공이 봤던 책이라서 질렀다는 건...참...미니스럽다;;; (일본영화를 원래 전혀 보지 않고, 주위에서 열광하는 "노다메 칸타빌레"도 일본드라마라는 이유 하나로 보지 않는 나에게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은 일본 영화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뒤엎었다. 내가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않는 이유를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증오나 비틀린 애국심(?!)때문이 아니라, 단지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를 계속 듣고 있는 걸 견딜 수 없어하는 꼬인 성격때문이다;;)
사실 이 네 권의 책들은 너무 기대가 되서 함부로 책을 펼쳐들기 조심스러운 책들이다.
마음이 여유로울 때, 방을 깔끔히 청소하고, 목욕을 깔끔하게 한 후에 머리를 가볍게 말리고 옆에 홍차 한잔을 두고 편하게, 여유를 두고 읽어야 할 것 같은 책. 그만큼 기대가 되는 책이라서 매우 조심스럽다. (간혹 이런 경우가 있다. 비틀즈의 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를 볼 때, 언제나 이런 마음가짐으로 접한다.)
마지막으로 "시학"은 내가 애당초 yes24에 들어간 이유이다.
희곡을 공부하겠다는 애가 아직까지 이것도 안 읽어봤다는 건 좀 부끄러워서 일단 지르고 봤다.
방학동안에 시간이 좀 더 날테니 찬찬히 읽어 나아갈 예정이다.
이걸 생각보다 빨리 독파하면 그 다음 타자는 아마 니체의 "비극의 탄생" 이되지 않을까...싶다.
cf.) 책읽기에 대하여:
울 어무이께선 책에 펜을 대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신다.
사실 그래서인지 나도 책에 줄을 긋는 걸 교과서에 한정지으며 책을 깨끗하게 읽어버릇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 20년 넘게 몸에 베인 습관을 깨고 있다.
문학을 공부한답시고- 그 핑계로 난 책들을 죄책감 없이 마구 더럽히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꼭 연필로 이루어져야한다.
볼펜과 같이 지울 수 없는 필기구로 책을 더럽히는 건 아직 상상도 할 수 없기에..
그런데 이렇게 책에 밑줄을 그으며 읽으니 이상하게 이 책이 진정으로 내 것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죄책감과 더불어 나타나는 이 묘한 느낌은 나를 매우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흠.
흠.
이 책들도 올 여름이 지나면 새까맣게 되어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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